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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안전하게 스케이트를 타기 위해서는 스케이트장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시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아이스링크장은 먼지와 파편 그리고 스케이트 자국이 남게 됩니다. 이러한 상태로 스케이트를 타게 되면 넘어지거나 다치기 쉽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을 정해두고 시간표에 따라 얼음을 정빙 하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빙차는 어떤 방법으로 갈라진 얼음을 깨끗하게 정빙 할 수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빙차
잠보니(zamboni)로 알려진 정빙기는 1949년 미국인 프랭크 잠보니가 발명했습니다. 얼음 공장을 운영했던 잠보니는 아이스링크를 만들었지만 표면을 고르는 작업에 매번 엄청난 시간과 노동력이 들어가자 정빙기 제작에 골몰했고 1948년 정빙차를 제작했습니다. 정빙차는 자동차와 같이 스티어링 휠과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이 있고 가스나 전기를 연료로 사용합니다. 정빙기는 후미 쪽으로 정빙 한 얼음을 저장하는 저장탱크가 있고 물 수평 작업을 위한 매트가 달려 있습니다. 요즘에는 레이저를 이용한 블레이드를 장착하여 더욱 정교한 방법으로 정빙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정빙차의 가격은 대당 수억 원을 넘기도 하기도 합니다
청소_스크러빙(SCRUBING)_물 주기_냉동_광택(shaving)
사람들이 지나다니며 떨어뜨리는 작은 먼지와 머리카락 등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아이스 링크를 청소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특수 얼음 리서페이서(RESURFACER) 또는 잠보니(ZAMBONI) 기계를 사용하여 표면을 문질러 닦습니다. 그러면 먼지는 제거되고 모든 결점이 1차적으로 매끄럽게 처리됩니다. 일단 얼음이 깨끗해지면 리서페이싱 기계로 뜨거운 물을 얇게 뿌려줍니다. 뜨거운 물을 뿌리는 이유는 더욱 매끄럽고 균일한 표면을 만들면서 빠르게 얼기 때문입니다. 얼음이 갈라진 틈새를 메우면 다시 평평한 얼음이 됩니다. 이 작업이 끝나면 다시 한번 얼음의 표면을 아주 얇게 깎아 작은 요철을 매끄럽게 다듬어 줍니다.
온도 및 습도 제어
빙상장 환경에서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는 것은 얼음을 보존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얼음이 녹거나 물러지지 않도록 온도를 일관되게 유지시켜 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과도한 응결을 방지하여 미끄러우면서도 안전하지 않은 얼음 상태가 되지 않도록 습도를 조절해 주어야 합니다. 쇼트트랙 빙상장의 얼음은 약 10cm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10cm 두께의 얼음 아래에는 지금 9mm의 냉각관이 있는데 이 냉각관 속으로 영하 9~10도의 상태로 물과 에틸렌글리콜이라는 부동액이 6:4 비율로 혼합돼 흐르면서 빙판이 만들어지고 유지됩니다. 1만 1051제곱미터 규모의 빙상경기장 내의 아이스링크 2면이 이 냉각탑과 냉각기에 의해 가동되고 있습니다. 월별 표준설정온도는 하절기 영하 11.5도 동절기에는 영하 7~9도로 설정되어 온도를 일관되게 유지시켜 줍니다. 또한 자동제어 시스템으로 과도한 응결을 방지하여 미끄럽지 않으면서 안전한 얼음 상태가 되도록 습도를 조절해 줍니다.
정빙 횟수와 시간
정빙기는 이용객 수에 따라 운행 횟수가 달라지는데 보통 평일 7번 이용객이 많은 주말에는 10번 가동됩니다. 시간을 정해두고 정빙을 하며 대관 이용 직후에 추가 정빙을 해서 일반 이용객이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합니다. 조금만 시간을 늦추게 돼도 빙판이 금방 녹아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엄수합니다. 또한 새벽부터 밤까지 선수들이 빙상장을 이용하기 때문에 늦은 시간까지 관리와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빙 하는 방법과 유지관리 하는 방법을 알아보면서 정빙차 운행기사님들과 유지관리 관리기사님들의 노고가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정빙차가 지나간 후 매끄러워진 얼음을 보면서 앞으로는 더욱 감사한 마음으로 스케이트를 타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