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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 대회를 참관하다 보면 선수들의 블레이드에도 많은 관심을 보는 편인데요. 검정날, 빨간 날, 파란 날, 회색날 등등 색깔도 다양하고 브랜드도 다르지만, 제일 많이 보이는 날은 바로 주황날이었습니다.
주황날은 스케이트텍 이라고 하는 (skatetec) 회사에서 만들어지는데요.
1. 주황날의 독특한 모양 M-wave
블레이드를 봤을 때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바로 스케이트와 체결되는 브리지 부분인데요.
다른 블레이드는 '디귿'자로 생겼다면 주황날은 알파벳 "M'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독특한 모양 때문에 저절로 시선이 가는 것 같네요. 왠지 모양만 봐도 다른 굉장한 기술이 들어가 있을 것 만 같죠? 옆면에 있는 독특한 홈자국 모양 또한 내가 주황날이다라고 외치고 있는 것 같네요
2. 주황날 두 가지 종류 flex vs firm
주황날은 두가지 종류로 만들어지는데요. 하나는 입술(lip) 부분이 깊게 파인 flex 타입과 얕지만 넓게 파인 firm타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플렉스 튜브는 튜브 하단이 더 깊게 파이기 때문에 더 얇고, 활주시 블레이드가 더 많이 휘어져 역동적인 동작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날렵한 스케이트들에게 적합한 건 이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에 반해 펌 튜브는 얕지만 넓게 홈을 파서 블레이드가 많이 구부러지지 않게 만들어져, 체중이 많이 나가고 힘이 좋은 스케이터들에게 더 적합합니다.
블레이드가 너무 많이 휘어 버리면 코너에서 힘을 제대로 쓸 수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파워를 견뎌줄 블레이드가 필요하다면 펌 튜브가 더 적절할 것 같네요.
3. 주황날 튜브 중앙의 높이에 따른 로커
스케이트텍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보면 주황날 튜브의 높이 또한 두 가지 타입이 있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스탠더드 탑은 중앙 부분이 조금 더 넓게 설계되어 중앙 부분이 좀 더 단단하기 때문에 로커를 더 많이 잡아주고, 중앙이 플랫 한 튜브는 단면이 낮아 더 많이 구부러 지니, 이러한 특성에 따라 로커를 조절해야 합니다.
4. 주황날 컵 높이
블레이드를 구매할 때 주의해서 봐야 할 것이 바로 컵의 높이인데요. 스케이트가 높아지면, 몸의 중심이 올라가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추세는 컵의 높이가 높아지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날에 비해 주황날은 기본적으로 3mm~5mm 높다고 하네요.
이상으로 선수들이 선호하는 주황날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개인적인 생각은 배제하고 네덜란드 회사인 스케이트 텍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이미지와 설명을 바탕으로 포스팅하였습니다.
동호인이나 주니어 선수들은 대부분 선수들이 사용하던 블레이드를 중고로 구매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예전에는 선수들이 이보의 검정날을 가장 많이 사용하였기 때문에, 현재 동호인이나 일반인들은 검정날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주황날이 종종 보이는데, 이 또한 선수들이 사용하던 날이 슬슬 일반인들에게 풀려 가고 있는 건 아닌가 생각해 볼 수가 있겠습니다.
중고로 나온 주황날을 구매하실 때에는 꼭 블레이드 길이를 확인하시고, 위의 특성들을 숙지하여 자신에게 맞는지 여부를 따져보고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선수들은 부츠 사이즈가 작아도 블레이드는 긴 걸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블레이드를 체결하는 바인더의 길이가 맞지 않아 체결할 수 없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한 마디로 나사를 조여야 하는 부분이 길이가 안 맞으니 사용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지요.
그러니 꼭 바인더의 길이 또한 확인하시고 구매하시길 바랍니다.